증권街 "하나금융, 하반기 실적개선 가능성에 주목해야"
2010-07-20 09:08:57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하반기 실적개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19일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대비 39.9% 감소한 18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고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1분기 유가증권 관련 995억원 가량의 일회성 이익이 있었던 점과 2분기 대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이 예상됐음을 고려하면 경상적 수준으로는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CD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이 방어됐고 총대출성장이 전기대비 3.7%를 기록했으며 경상적 자산건전성도 개선 추이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하반기 전망 역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전재곤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구조조정과 금융감독원 적립기준 강화에 따른 충당금 추가부담을 컨센서스가 반영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타행대비 견조한 순이자마진(NIM)과 기업구조조정 관련 충당금 부담이 적었던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3분기 이후 실적개선 가능성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투자매력도는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손비용 2810억원 중에서 1020억원이 1회성 충당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연결순이익은 2500억원 내외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며 "감독 당국의 충당금 강화 정책을 감안하면 실망스런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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