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지난해 영업익 전년비 4%↑…4분기는 주춤

지난해 해외 비중 77%로 확대…매출 4888억·영업익 1573억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비13.6% 하락…영업익 29.9% 줄어든 200억 그쳐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펄어비스(263750)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4% 늘어난 1573억원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8.8% 감소한 488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의 경우 검은사막 모바일 버전 부진 등으로 실적이 주춤했다.

 

주력 게임 검은사막 IP(지식재산권)는 연간 해외 매출 비중 77%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4% 증가했고, 해외 매출 비중은 6% 상승했다. 지역별 매출로는 북미·유럽 45%, 아시아 32%, 한국 23%를 기록했다. 

 

플랫폼별로 살펴보면 PC 43%, 모바일 46%, 콘솔 11%로 PC와 콘솔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12.7%, 2.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2%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은 전년동기비 13.6% 줄어든 1056억원, 영업이익은 29.9% 감소한 20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4억80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검은사막 모바일 버전의 부진과 마케팅 비용, 환율 등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검은사막 IP매출은 844억원으로, 검은사막 모바일을 출시한 2018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검은사막 IP 매출은 4107억원으로 전년대비 13.9% 하락했다. 

 

검은사막은 글로벌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5월 국내 게임사 최초로 글로벌 이용자 간담회 ‘하이델 연회’와 12월 ‘칼페ON 연회’를 온라인 생중계했다. 또한 신규 클래스 ‘하사신’과 ‘노바’를 모든 플랫폼 글로벌 동시에 선보였다. 오는 2월 24일에는 검은사막 북미 유럽 직접 서비스로 수익 개선을 노린다.  

 

검은사막 콘솔은 국내 콘솔 MMORPG 장르 최초로 플랫폼 간 경계를 허무는 '크로스 플레이'를 도입했고, 신형 게임기와의 호환성을 확보하는 등 기술적 환경을 개선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콘텐츠 업데이트와 이용자 중심의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CCP게임즈의 ‘이브 온라인’은 높은 충성도와 결제율을 보이는 코어 유저 증가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펄어비스는 신작 '붉은사막'의 트레일러 영상을 지난 해 12월 북미 최대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에서 공개해 글로벌 흥행 청신호를 예고했다. 붉은사막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장르로 콘솔과 PC 플랫폼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조석우 펄어비스 CFO는 “펄어비스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는 물론, 유저와의 소통을 강화한 한해였다”며 “2021년은 검은사막 북미·유럽 서비스의 성공적 이관과 ‘붉은사막’의 출시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펄어비스CI.

 

이선율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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