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도전한 예비후보들은 첫 비전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부동산 정책 등 자신들의 공약과 서울시장으로서의 비전을 소개했다.
국민의힘은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경선 후보자 비전스토리텔링 PT가 열렸다. 각 후보들은 7분 동안 주로 주택 공급 확대와 재건축·재개발 등 규제 완화와 관련한 부동산 정책을 소개하는데 집중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들이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후보 비전스토리텔링 PT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구 전 의원은 "10년간 120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그린벨트를 일부 풀어서 15평 규모의 작지만 펜시한 아파트를 공급하고, 재개발·재건축 인허가 패스트트랙을 도입해서 1~2년 내에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하겠다. 역세권은 고밀도로 개발하고 용적률을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오신환 전 의원은 "부동산 문제는 주택공급의 93%를 민간이 책임지니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는 어떤 시장이 돼도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은 문재인 정권 때 내집 살 기회를 뺏긴 무주택 서민들과 전세 난민 청년들에게 주거 사다리를 놓는 것"이라며 '입체도시' 개발을 제시했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부동산 햇볕정책으로 65만호 공급하고 우리 청년들에게 월세로 전전하지 않고 양질의 내집주택 10만호 공급하겠다"며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재산세를 절반으로 감면하겠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U시티 플랜으로 서울을 입체도시로 만들고 엄마의 마음으로 약자와 동행을 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제 재개발, 재건축 규제 확 풀어야한다"며 "집 사고 싶은 사람은 사고, 짓고 싶으면 짓고, 집을 팔고 싶으면 팔게 해야 한다. 이제 부동산으로 세금 고통도 확 걷어내 드려야 한다"며 부동산 규제 철폐를 공약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제 주택공약은 속도다. 몇십만 가구 목표가 아니다"라며 "주택은 최대한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해본 경험으로 어떻게 하면 빠른 속도로 공급할 수 있는지 분명하 게 방법을 제시하고 서울시민께 희망을 드리겠다"며 "오세훈의 등장 자체가 집값 안정으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선동 전 의원은 "부동산 대책은 고층화, 주변 녹지화하는 것이 큰 방향"이라며 "65세 이상 1가구 1주택자에게 종부세 면제, 서울형 최저임금제, 소득 양극화 개선기금 8조원 조성을 공약하겠다. 청년들에게는 3억원 전세 신혼주택 5만호, 등록금 520만원 지원 등의 재원 대책을 이미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승현 한국외국기업협회 명예회장은 "주택 100만호를 공급하고 보육과 교육은 서울시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5개 구를 9개로 통합하겠다"며 "16개 남는 구청 부지에는 랜드마크를 건설해 세계적 산업 전시회, 공공임대 주택, 벤처창업 공간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근식 경남대학교 교수는 "인구 1000만 메가시티를 만들고 시장 친화 부동산정책으로 재개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며 "획기적으로 일자리 지키고 만들어내는 청년 창업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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