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울 동부 구치소에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에 대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 역시 추 장관을 업무상 과실과 중과실치사상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주 원내대표는 6일 송파구의 동부 구치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추 장관을 비롯한 법무부의 책임 있는 사람들의 대응이 매우 부실했고, 대량 감염 원인이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국의 54개 교정시설에서 두번 다시 이런 실수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체크하고 감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추 장관을 업무상 과실,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 장관 및 관계자를 업무상 과실, 중과실치사상,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자 한다"며 "법무부 산하 서울 동부 구치소의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격리 수용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수용자 인권과 생명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5일 현재 사망자 1명, 감염자 1085명에 이르게 한 혐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감옥에 있는 재소자라지만 생명과 최소한의 인권 조차 보장받지 못해서야 되겠나"라며 "추 장관의 검찰 고발을 통해 수용자에 대한 코로나19 예방과 대응이 어땠는지 명명백백 밝혀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6일 서울 동부 구치소를 방문해 간담회 전 방역용 장갑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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