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2020)①'온택트' 시대 연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교과서 '사회적 거리두기'…'언택트'시대지나 '온택트' 시대 도래
2020-12-30 06:00:00 2020-12-30 06:00:0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COVID-19)가 발생했다. 이후 중국 전역과 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확인되다가, 국내에서도 중국 우한 교민 등으로 부터 유입되면서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됐다. 
 
코로나19는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나 눈·코·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된다. 때문에 대면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지난 3월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급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정부가 나서 개인간 거리두기를 권고하기 시작했다. 당시 구체적인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인 기모란 교수가 2월 제안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명이 큰호응을 얻으면서 지난 6월 '사회적 거리두기'로 명명됐다.
 
정부는 초기, 코로나19 유행의 심각성과 방역조치의 강도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3단계로 구분해 시행했다. 이후 11월부터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지속가능한 방역체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해 3단계에서 5단계(1.5단계, 2.5단계 신설)로 세분화했다.
 
거리두기 단계 기준은 권역별로 중증환자 병상 여력 및 주간 유행 양상을 중심으로 격상·격하된다. 중환자실 병상 여력으로 감당 가능한 주평균 일일 확진자 수를 핵심 지표로 활용하되, 감염 재생산 지수 등 다양한 보조 지표를 함께 고려해 결정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생활 속 거리두기)는 일상생활과 사회경제적 활동을 유지하면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1.5단계(지역적 유행개시)는 지역유행 시작으로 위험지역은 철저한 생활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 
 
2단계(지역유행 급속전파, 전국적 확산 개시)는 위험지역은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 자제, 사람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 이용자제가 권고된다. 2.5단계(전국적 유행 본격화)는 가급적 집에 머무르며 외출·모임과 다중 이용시설 이용을 최대한 자제 하도록 하고 있다. 마지막 3단계(전국적 대유행)는 원칙적으로 집에 머무르며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 해야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방역 교과서로 불릴 만큼 효과를 봤다. 코로나19 첫 확산지인 대구·경북 지역에 확진자가 급증한 때가 대표적인 예다. 
 
정부는 대구와 경북 지역을 감염병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한 뒤,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적용해 확진자와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 시켜 전국의 의료기관이 대구와 경북 지역에 거주·방문한 적 있는 사람에 대해 문진을 시작했다. 
 
대구와 경북 지역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을 막은 것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덕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별 기준 및 방역 조치. 그래픽/보건복지부
 
사회적 거리두기로 시작된 '비대면(언택트·Untact) 시대'는 빠르게 '온택트(Ontact)' 시대를 맞고 있다.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으로, 온라인을 통해 대면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새로운 흐름으로 등장했다. △교육 △문화 △유통 등을 중심으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특히 교육 분야에서는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등교하지 않거나 강제 휴교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온택트 교육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이제는 줌(Zoom)이나 팀즈 등 화상회의 플랫폼을 이용해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필수가 되기도 했다. 
 
문화·스포츠 분야도 온라인 공연과 전시회, 페스티벌 등을 개최하면서 전 세계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문화와 스포츠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소비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다. 
 
식품 관련 분야에서도 변화가 역동적이다. 패스트푸드점을 중심으로 점원이 아닌 키오스크에서 결제하는 것이 일상화 됐고, 코로나19로 인해 음식 배달 니즈가 증가해 배달앱 사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월18일 서울 코엑스 옥상에서 '온택트 2020 강남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열린 '영동대로 K-POP 콘서트'에서 그룹 'AB6IX'가 열띤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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