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12mm씩 높아지는 해수면…"10년 새 상승 속도 빨라져"
남해·동해안 해수면 상승 속도, 최근 10년 사이 1.3배↑
2020-12-14 13:52:57 2020-12-14 13:52:57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지난 30년 간 우리나라 전 연안의 평균 해수면이 매년 3.12mm씩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해안, 동해안의 상승 속도는 최근 10년 사이 1.3배로 빨라졌다.
 
14일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이 공개한 ‘최근 30년 및 10년 해수면 상승률 분포도’에 따르면 1990~2019년 간 우리나라 전 연안의 평균 해수면은 작년 발표한 30년(1989~2018년) 평균 상승률과 비교해 연 2.97mm 증가했다. 이는 해수면 상승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해수면은 30년간 평균적으로 매년 3.12mm씩 높아지고 있다. 해역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제주 부근가 연 4.20mm로 가장 높았다. 동해안(연 3.83mm), 남해안(연 2.65mm), 서해안(연 2.57mm)은 뒤를 이었다.
 
특히 관측지점별로는 올해 제주와 울릉도의 순위가 바뀌었다. 올해 울릉도는 연 5.84mm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제주, 포항, 가덕도, 거문도 순이었다. 
 
14일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이 공개한 ‘최근 30년 및 10년 해수면 상승률 분포도’에 따르면 1990~2019년 간 우리나라 전 연안의 평균 해수면은 작년 발표한 30년(1989~2018년) 평균 상승률과 비교해 연 2.97mm 증가했다. 출처/국립해양조사원
 
작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제주도는 연 0.2mm 감소했다. 울릉도는 상승률이 크게 증가한 연 0.4mm 이상이었다. 
 
최근 10년간 전 연안의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매년 3.68mm로 과거 30년간 평균 상승률의 약 1.18배 수준이었다. 이는 해수면이 지난 30년보다 최근 10년 새 더 많이 상승했다는 얘기다.
 
특히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 부근의 최근 1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과거 30년간 평균 상승률과 비교해 약 1.3배 이상 빨랐다.
 
동해안의 경우는 지난 3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이 연 3.83mm이나 최근 1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로 보면 연 5.17mm를 기록했다.
 
남해안과 제주 부근의 3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도 각각 연 2.65mm, 4.20mm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각각 연 3.63mm 및 5.69mm를 기록했다.
 
지난 3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이 연 2.57mm인 서해안은 최근 10년간 연 1.79mm로 유일하게 느린 상승률을 보였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해수면 상승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국민 삶의 터전인 연안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 해수면 상승 현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해양조사원은 ‘정부 간 기후변화에 관한 협의체(IPCC)’의 온실가스 농도 대표 이동경로 시나리오(RCPs)를 적용한 지역 해양기후 수치예측모델을 구축해 우리 연안에 적합한 고해상도 해수면 상승 전망(~2100년)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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