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해외 카드사용액 '반토막'…막힌 하늘길, 출국자 감소 영향
7~9월 21억7000만 달러 해외 사용…전년비 54.8%↓
전분기비 15% 늘어…외국인 끊기면서 국내도 63.1%↓
2020-11-25 17:20:03 2020-11-25 17:20:03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올해 3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이 1년 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일부 해외 출국이 늘면서 전분기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에 따르면 7~9월 기간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 금액은 21억7000만 달러(한화 2조403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7억9000만 달러·5조3034억원)보다 54.8% 급감한 규모다.
 
올해 해외카드 사용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3분기 연속 감소세다. 1분기에는 36억4800만 달러, 2분기 18억7400만 달러를 사용했다. 해당 분기별 사용액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22.8%, 60.3%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출국자수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3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23만명으로 작년 4분기(659만명)보다 96.5% 감소했다. 7월에는 7만명, 8월 9만명, 10월 8만명이 출국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15억 달러)와 체크카드(6억4300만 달러), 직불카드(2200만 달러) 사용액이 전년보다 57·48·46%씩 줄었다. 사용카드수도 1만1256장으로 1년 전보다 35.5% 감소했다. 
 
다만 내국인의 출국자수 소폭 증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2분기보다 해외카드 사용액이 15.6% 늘었다. 원달러 환율은 2분기 평균 1220.8원에서 3분기 1188.5원으로 하락했다. 내국인 출국자수는 2분기 12만명에서 3분기 23만명으로 늘었다.
 
비거주자의 국내 사용실적은 9억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3.1% 감소했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줄어든 요인이다. 
 
자료/한국은행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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