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 증시가 중국경기둔화 우려와 미국 소비지표 부진 등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급락세다.
30일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171.22엔(1.79%) 급락한 9399.45로 개장한 후 9시26분 현재 181.50엔(1.90%) 내린 9390.10로 기록 중이다. 한때 9376.06엔까지 하락하며 장중 연중 저점을 갈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철강(2.50%), 기계(2.41%), 전기기기(2.41%), 비철금속(2.23%), 화학(2.21%)업종 등이 급락하며 의약품(0.35%)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세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소비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급락하자 일본증시도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모습이다.
전세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미국과 중국 경제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유럽 금융기관 자금조달 악화에 대한 우려가 안전자산선호 심리를 유발하며, 엔화가 달러, 유로 대비 강세를 나타낸 점도 수출기업들의 실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실제로 올해 달러·엔 환율 90엔을 목표로 하는 일본 기업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엔은 88.60엔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5월6일 이후 근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로엔 환율도 107.95엔으로 급락했다. 한때 유로엔은 107.30엔까지 떨어져 지난 2001년 11월 이후 8년7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주말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라는 점도 경계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참의원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기면 7월 11일 이후에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시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7월 중순 이후 수급안정이 예상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오늘은 6월말 반기결산을 앞둔 외국인의 윈도우 드레싱이 주가에 버팀목역할을 할 수 있지만, 25일 이동평균선인 9780엔선을 탈환할 수 있는 정도의 새로운 재료가 없는 만큼 기대를 가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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