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증명하는 시대"…'디지털 신분증' 상용화 눈앞
네이버·카카오, 네이버앱·카톡에서 신분 확인 지원 예정
이통 3사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가입자 150만 달성
2020-11-23 12:47:48 2020-11-23 12:47:48
연내 서비스할 네이버 인증서 모습. 사진/네이버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스마트폰 앱으로 본인을 인증하는 '디지털 신분증'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위·변조 가능성을 방지하고, 분실 위험성을 줄이는 등 다양한 관련 서비스가 나올 예정이다.
 
23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사 플랫폼에 이용자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지난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샌드박스 허가를 획득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서비스에 담을 예정이다. 이로써 사실상 전국민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플랫폼인 네이버앱과 카카오톡 등을 통해 이용자 신분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위·변조 방지를 위한 기술로는 블록체인을 채택해 발급정보를 기록할 계획이다. 여기에 오프라인 신분증 등을 소지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분실 위험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오프라인 신분증은 잃어버리기 쉬워 디지털화하는 것이 안전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며 "보안 레벨이 높아 비밀번호나 아이디 해킹 정도로 뚫을 수 없다. 해킹 위험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ICT 규제샌드박스 허가를 받아 서비스를 시작한 이동통신 3사의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는 서비스 4개월만에 15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지난 6월 출시된 이 서비스는 지난해 9월 ICT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상용 서비스의 법적 근거를 확보했다. 이후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과 협업해 서비스를 출시, 현재 오프라인 편의점, 운전면허시험장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바코드, QR코드 스캔으로 운전면허증 진위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공동으로 서비스하는 만큼 통신사 기반 기술을 적용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위·변조 차단 기술, 스마트폰 유심칩 기반 명의 인증, 기기 점유 인증 기술 등이 활용된다. 등록된 운전면허증의 정보는 스마트폰 안전 영역에 암호화해 보관된다. 이통 3사는 통신 서비스 가입을 비롯해 금융 거래, 경찰 행정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해 200만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KT는 지난 8월부터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로 KT의 유·무선 통신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게 했다. 사진/KT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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