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2020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에서 '디지털헬스케어 특별관'을 운영하고 '디지털헬스케어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헬스케어 세미나에서 의료 인공지능(AI)의 방향을 제시하고, 디지털헬스케어 특별관에서는 닥터앤서 및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개발·보급하는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의 연구개발 성과를 전시·홍보한다.
2020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는 대한병원협회가 개최하고, 과기정통부·보건복지부 등이 후원하는 보건의료 분야 전시 및 정부 정책 소통 행사다. 지난 2003년부터 매년 개최돼 15회째를 맞았으며, 올해는 '코로나 이후와 미래의료'라는 주제로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다.
2020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에 마련된 '디지털헬스케어 특별전' 조감도. 사진/과기정통부
닥터앤서는 과기정통부와 민간이 지난 3년간 총 488억원(정부 364억원, 민간 124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AI 정밀 의료 소프트웨어(SW)다. 8대 주요 질환의 진료·진단을 지원하는 21개 소프트웨어로 구성되며, 국내 38개 병원과 사우디 국가방위부 산하 병원에서 안전성 및 임상 효과성을 검증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26개 의료기관 및 22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이 개발에 참여해 다양한 의료데이터를 연계·분석했다. 디지털헬스케어 특별관에는 8대 질환별 닥터앤서 AI 정밀의료 SW 운영방법, 진단 성능 등을 전시하고 시연을 통해 국산 의료 AI 서비스의 수준을 체감할 기회를 제공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P-HIS)은 과기정통부와 복지부가 공동으로 5년간 308억원(정부 200억원, 민간 108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병원 전용 정보화 시스템이다. 고려대병원 등 14개 의료기관·ICT 기업·대학이 참여해 진료활동, 원무행정, 의료데이터 지원 등을 지원할 수 있게 했다.
P-HIS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진료업무, 원무행정 등 기능이 표준 모듈식(2·3차 병원 38개, 1차 병원 8개)으로 개발돼 의원급부터 대형병원까지 다양한 규모의 병원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부가서비스로 개발한 모바일용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서 효과성을 인정받은 '건강모니터링' 솔루션 등도 함께 전시된다.
P-HIS 기능별 블록도 및 연계 서비스. 사진/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21일 코엑스 308호에서 '의료 인공지능, 미래가 오다'라는 주제로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의료 AI의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광준 세브란스병원 교수의 '인공지능, 미래의료 방향'이라는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닥터앤서 개발에 참여한 의료진과 ICT 전문가가 AI 기술의 의료현장 적용 과정 및 임상사례를 발표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AI, 빅데이터 등 신의료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 인허가 정책을 소개한다.
송경희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이번 행사는 국산 AI 정밀의료 소프트웨어의 우수성을 확인할 좋은 기회"라며 "과기정통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ICT와 의료'의 융합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국민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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