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는 2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에서 피살된 공무원 유족을 면담한다.
19일 외교가에 따르면 강 장관은 공무원 형 이래진씨와 21일 비공개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씨는 이 자리에서 외교부가 유엔에 사건 조사를 촉구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지난 6일 서울유엔인권사무소에 동생의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강 장관과 이씨의 면담은 앞서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언급된 바 있다. 국민의힘 등 야당 의원들은 이씨를 증인으로 참석시켜야 한다고 했지만, 여당에서는 이씨에 대해 사전 채택 절차 없이 첫날부터 바로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건 절차에 어긋난다며 막아섰다.
이에 국감이 파행하던 중 여야 간사 간에 강 장관이 이씨와 따로 면담을 갖기로 하고 성사되지 않을 경우 26일 종합감사에서 이씨를 증인으로 부르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 강 장관은 국감장에서 "피해자 가족의 아픔에 정부로서 개인으로서 십분 공감한다"며 유족을 직접 만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23일 유엔 총회에서 이번 사건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보고서에는 이 사건 관련 북한의 행위가 "국제 인권법 위반"이며 "북한 당국이 사건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며 유가족에게 배상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는 또한 북측의 재발 방지 보장과 남측의 협조도 당부했다.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 A씨의 형 이래진씨가 오는 21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면담한다. 지난달 29일 이씨가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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