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유통업계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문 즉시 제품을 1시간 이내로 배송하는 '퀵커머스(Quick-Commerece·즉시 배송)'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배달업체뿐만 아니라 대형 유통업체까지 속속 뛰어들면서 배송 속도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 민족 'B마트'는 1인 가구 소비자를 타게팅해 초소량 초고속 배달을 실시하고 있다. 최소 주문금액 5000원만 넘으면 제품 1개라도 배송한다. 자체 도심 물류거점을 확보해 상품재고를 직접 매입하고 배달인력을 활용한다. 요기요 앱에 론칭한 '요마트'는 다양한 브랜드의 여러 품목을 확보해 30분 내에 배달해주는 서비스 제공한다. 해외에서 운영 중인 '디마트(Dmart)'의 국내 모델로 강남을 시작으로 향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형 유통업체인 롯데그룹도 퀵커머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롯데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은 생활 필수품 600여개, 롯데마트의 가정간편식 브랜드 '요리하다' 상품과 밀키트 등을 서울 잠실 지역에서 한 시간 내에 배송한다. 최소 주문 금액 기준은 없고, 3만원 이상 주문 시 무료 배송 서비스를 한다.
편의점 업계는 라이더 배달에 이어 도보배달 서비스도 개시했다. 기존 배달 시간이 1시간 정도 걸렸다면, 도보배달 서비스 도입으로 소요 시간이 30분 내외로 줄었다. 점포 인근 1.5km 이내 지역으로 배달 지역을 한정해 주문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배달업과 유통업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로켓·새벽 배송의 틈새를 공략한 퀵커머스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의 민족 'B마트' 화면 캡쳐. 사진/배달의 민족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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