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이른바 '라임사태'를 일으킨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최근 기 의원을 조사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기 의원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현금 수천만원과 고급 양복 등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라임사태가 일어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여권 등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기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기 의원은 지난 8월21일 입장문을 내고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지난 국회 임기 4년간 김 전 회장과 단 한번의 연락도 만남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검찰수사관에 대한 청탁 명목 금원 수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광주MBC 사장인 이 전 대표는 김 전 회장이 정·관계 인사들에게 접근하기 위한 징검다리로 영입한 인물이다.
김 전 회장은 최근 공판에서 이 전 대표를 통해 강기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사건무마 명목으로 5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했고, 강 전 수석은 이를 전면 부인하면서 김 전 회장을 이날 위증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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