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지난 8월 검찰을 떠난 송삼현(
사진) 전 서울남부지검장이 변호사로 개업하고 법조인으로서 새 인생을 시작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송 전 지검장은 지난 1일부터 법무법인 '아미쿠스' 대표변호사로 자리를 옮겨 업무를 보고 있다. 아미쿠스(Amicus)는 라틴어로 '친구'라는 뜻이다.
송 전 지검장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이다. 검찰 안팎에서 특수사건과 형사사건에 모두 능한 전문가로 평가를 받고 있다. 법무연수원 교수와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장, 의정부지검 형사1부장, 대검찰청 검찰연구관을 거쳐 부산지검 1차장을 역임했다. 2017년 대검 공판송무부장(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제주지검장을 거쳐 최근까지 서울남부지검장을 맡아 일했다. 퇴임 직전까지 이른바 '라임사태' 사건을 지휘했다.
2008년 광주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당시 240억대 유흥깡 조직 50명을 일망타진했다. 2010년 수원지검 특수부장 시절에는 경기지역 사학비리를 수사해 이사장 등을 법정에 세웠다. 지방자치단체 비리 수사와 인연이 깊다. 이기하 전 오산시장, 박주원 전 안산시장, 오현섭 전 여수시장, 이진용 전 가평군수 등을 기소했다. 기업형사 사건 수사도 일가견이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을 역임하면서는 태광그룹 비리 사건, LIG 방산비리 사건, 대교 '방과후 학교' 금품로비 의혹 수사를 지휘했다.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 시절 '대포차' 1만대를 유통시킨 전국 업자 무더기로 적발해 기소한 수사로도 유명하다. 부산지검 1차장 때에는 PC방 30여 곳 업주를 포섭해 판돈 1조원 규모 도박사이트 업자를 적발했다.
송 전 지검장이 합류한 법무법인 '아미쿠스' 역시 기업형사 사건을 비롯한 각종 권력형비리 사건에 강한 부티끄펌이다. 이창재 전 법무부차관과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이 이 로펌 대표로 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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