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정비사업 줄줄이…하반기도 불꽃 수주전
2025-07-18 15:41:23 2025-07-18 18:40:34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하반기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강남, 여의도, 성수 등 서울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서 치열한 수주전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일원동 개포우성7차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조합원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2020년 서초구 반포3주구 이후 5년 만에 벌어지는 '리턴 매치'인데요. 총공사비는 6778억원으로 최고 35, 1122가구 규모로 재탄생할 예정입니다. 개포지구 '마지막 퍼즐'로 평가받는 단지입니다. 강남구 도곡동 개포우성4차 역시 시공사 선정 절차를 앞둔 가운데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시공사 입찰 공고가 예정된 성수1지구에서는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맞붙을 전망인데요. GS건설은 세계적인 건축설계사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와 협업해 차별화된 설계를 앞세웠습니다.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와 특화설계를, HDC현대산업개발은 디벨로핑 수주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2지구에서도 당초 포스코이앤씨와 DL이앤씨의 수주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삼성물산의 래미안 브랜드 타운 개발 전략으로 3파전이 예상됩니다.
 
(표=뉴스토마토)
강남구 일원동 개포우성7차 단지 전경. (사진=홍연 기자)
 
여의도 대교 역시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는데요.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 입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총 7500억원으로 3.3㎡당 공사비는 1120만원으로 여의도 내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1975년에 준공된 576가구 규모의 대교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지상 49층, 총 912가구 재건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송파구 알짜사업장으로 꼽히는 송파한양2차는 내달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공사비는 6856억원으로 3.3㎡당 790만원 수준입니다.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 HDC현산의 3파전이 예상됩니다. GS건설은 인근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사업 수주를 바탕으로 '자이 타운'을 만들 수 있죠. HDC현산은 글로벌 건축설계 그룹 SMPD와 손잡았으며,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 오티에르를 내세울 전망입니다.
 
공능력평가 1·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상반기 수주 순위에서 접전을 벌였는데요. 삼성물산은 누적 57195억을 수주했으며, 현대건설은 같은 기간 55357억원을 수주했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5302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수주 경쟁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 사업지들에 대한 경쟁 강도가 심화하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올해 건설사들의 도시정비 수주를 위한 판관비 등의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나 매출총이익률이 악화하는 시점은 아니며, 안정적인 수익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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