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6·25는 북침인가"…사상검증 논란 일어
교육위원장이 제지하기도…'단국대 비리' 의혹 제기
2020-10-07 17:14:10 2020-10-07 17:14:1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7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국정감사도 이념 논쟁을 피해가지 못했다. 6·25에 대한 사상검증 논란이 일어 여야 간의 다툼이 있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중국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인 ‘중외역사강요’가 고조선부터 6·25까지 왜곡한 것을 아느냐"면서 "6·25가 한국과 미국에 의한 침략 전쟁인가. 북침인가 남침인가"라고 질의했다. 유 부총리가 "남침"이라고 답변하자, 조 의원은 "왜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대응 없느냐"고 재질의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외교부나 동북아역사재단과 공동으로 대응해 대응해 고구려 왜곡 부분을 일부 삭제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다시 정확하게 확인해 외교부 및 동북아역사재단 통해 바로 잡도록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이념성 질의를 자제해 달라는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교육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임명된 국무위원에게 사상검증하는 듯한 질의하는 것은 자칫 국회 권위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남침이냐 북침이냐 묻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본다"고 제지했다.
 
여당에서는 이념 논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보다는 사학비리 해결을 촉구하는 쪽으로 질의 방향을 잡았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단국대 이사, 자녀들이 교수로 임용됐다"고 주장했다. 세부적으로는 △설립자 장모씨 손자 A씨는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설립자 장모씨 손녀사위 B씨는 의학과 교수 △설립자 조모씨 손자 C씨는 치의학과 교수 △이사 윤모씨 딸 D씨는 교육학과 조교수 △이사 이모씨 딸 E씨는 국악과 조교수 △이사 박모씨 딸 F씨는 성악과 부교수 △이사 윤모씨 딸 G씨는 교양학부 조교수로 특채됐다는 것이다.
 
또 "이사장 최측근 딸에게 재단 돈으로 1700년대 만들어진 7700만원 고가 첼로를 사줬다고 한다"며 "(물어보니) 장기임대라고 하던데 장기임대면 그냥 준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단국대 음대 교수에게 재단 돈으로 레슨을 시키고 교수에게는 연구비 지급했다"며 "그 딸은 단국대 입학 합격했으니 뭔가 있지 않겠나. 종합감사해야 하지 않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의혹이 너무 많아 종합감사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24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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