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지역 학부모 중 초등학생 및 중학생 1학년의 '매일 등교'에 찬성하는 사람이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교사는 반대가 더 많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3~26일 실시한 '초 1·중 1 매일 등교'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학부모에서는 찬성 의견이 높은 편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의 68.4%, 초등학교 학부모 61.0%가 찬성했다. 중1에 대해서는 중1 학부모 57.6%, 중학생 전체 학부모의 56.0%가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반대로 교사의 찬성 비중은 △초1 교사 34.1% △초등학교 전체 교사 43.0% △중1 교사 32.8% △중학교 전체 교사 38.8%에 그쳤다.
찬성 이유로 초1 학부모는 ‘학교생활 적응’(54.2%), 중1 학부모는 '기초학력 향상'(46.9%)을 1순위로 꼽았다. 교사는 ’학교생활 적응‘(초 57.6%, 중 52.4%)이 가장 높았다.
대체로 학생이 학교에 적응을 잘한다는 믿음이 약할수록 매일 등교에 찬성하는 편이었다. 초1 학부모의 49.6%만이 자녀가 적응을 잘하고 있다고 여겼고 초 전체 학부모는 51.6% 정도였다. 중1 학부모는 48.5%, 중학교 전체 학부모는 47.8%로 파악됐다.
이에 반해 초1 교사 83.5%, 초 전체 교사 82.0%, 중1 교사 75.1%, 중 전체 교사 75.4%는 학생이 적응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방안으로 등교수업확대를 1위로 선택했지만, 교사는 학생과의 소통 강화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매일 등교의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결과"라고 평하면서 "교육부가 도출할 최종 결과에 따르겠지만 요청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달 16일 시교육청에서 개최한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기초학력 보장 등을 이유로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매일 등교를 교육부에 제안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유보적인 입장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5일 "등교수업 확대 필요성과 요청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지만 감염병 단계에 대한 기준과 원칙을 깨면서까지 무조건 등교를 늘려야 한다는 건 아니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지난달 21일 서울 강동구 한산초등학교에서 2학년 학생들이 수업에 앞서 소독제로 책상을 닦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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