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공공일자리 근로자의 경력 관리를 돕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전자근로계약서를 전국 최초로 도입한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서울 일자리 전자근로계약 시스템’을 시범 운영해 오는 2021년 전면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근로계약서 체결부터 보관, 이력관리까지 온라인·디지털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되는 점이 특징이다. 참여자는 PC·스마트폰을 통해 사이트에서 본인인증 후 이름과 연락처 등 개인정보만 입력하면 체결할 수 있다. ‘경력관리’ 메뉴에서 근로계약을 체결한 모든 업무경력을 확인할 수 있고, PDF 파일로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데이터 위변조를 원천 차단한 블록체인 기술로 본인 인증과 전자서명이 이뤄지기 때문에 계약의 신뢰성과 개인정보 보호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근로 및 뉴딜일자리 등 서울시의 공공일자리 사업 규모는 연간 약 1만5000명으로, 대부분 사업장에서 종이 근로계약서를 수기로 작성·보관하고 있다. 사업 참여자는 경력증명서 발급을 위해 일일이 사업 담당자를 찾아가 신청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종이문서 관리에 따른 개인정보 노출 우려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시간제 노동자의 경력 관리 어려움을 덜어주려는 취지"라며 "전자근로계약서를 체결하면 중도 퇴사 여부까지 포함돼 신뢰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범 운영은 서울디지털재단의 희망일자리사업인 ‘서울 데이터 서포터즈’ 참여자 216명을 대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지난 2018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외국인 관람객이 한글과컴퓨터그룹(한컴) 전시장을 방문 중이다. 한컴위드는 ‘서울 일자리 전자근로계약 시스템’의 기반이 된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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