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코로나19로 첫 번째 사업을 정리한 박주영씨는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도 지속할 수 있는 사업을 운영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고심 끝에 선택한 사업모델은 배달 및 포장 전문 매장 BSK(BBQ Smart Kitchen)다. BSK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 트렌드에 맞춰 전송(배달)과 포장에 특화된 모델로, 소자본 창업을 희망하는 2040세대를 타깃으로 한 새로운 BBQ 매장 형태이다.
박씨는 "배달이나 포장을 선호하는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홀 관리 없이 주방에만 신경을 쓰면 돼서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건비 부담도 없어 지속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동생과 함께 매장을 오픈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지만, BBQ 합정점 매출은 4000만원 이상을 기록했다. 박씨는 배달앱을 포함한 온라인 마케팅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배달 지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아직 오픈 초기인 만큼 BBQ 합정점을 안정적으로 키워나가며, 성공한 20대 남매로 자리 잡아 청년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했다.
박씨는 어머니의 추천으로 BBQ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채 안됐다. 어린 나이에 BBQ를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박씨 어머니의 역할이 컸다.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가 운영한 BBQ 성산점 일을 도우면서 자연스럽게 BBQ의 브랜드 경쟁력을 느끼며 자라왔다는 것이다. BBQ 창업 전 박씨는 개인 파스타집을 오픈했다가 1년 반 만에 폐업한 쓰라린 경험이 있다.
개인 파스타집을 운영하다 보니 가게 위치 선정부터 홀 매장 관리까지 모든 것이 난관이었다. 개인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홍보, 마케팅과 외식시장의 트렌드 파악 등 전문 지식이 필요한 분야에 특히 서툴렀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사업을 정리하게 된 박씨에게 어머니는 BBQ 창업을 추천했다.
박씨는 BBQ를 시작하려고 치킨대학에 간 순간부터 마음 한편이 든든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첫 번째 사업 실패 후 매장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걱정부터 앞섰다"라면서 "BBQ가 제공해주는 체계적인 가이드와 다점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패밀리들의 노하우를 보고 듣고 배우며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BBQ가 쌓아온 전문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영부터 조리, 서비스, 홍보 및 마케팅 등 운영에 필요한 것들을 실용적으로 알려줘 창업이나 요식업 경험이 전무하더라도 매장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BBQ 본사에서 진행하는 이벤트 및 프로모션 등이 초반 매출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개인 파스타집 운영 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마케팅이었는데, BBQ 창업 이후에는 마케팅 고민에 대한 피로도가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네고왕’ 프로모션과 같이 개인 사업으로는 시도하기 어려운 스케일의 마케팅을 본사에서 전략적으로 시행해줘서 매출과 전반적인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박씨는 "BBQ 본사방침과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을 토대로 매장을 운영하다 보니 시작과 동시에 안정적으로 매출이 늘어나 기쁘다"고 전했다.
bbq 합정점 패밀리 모습. 사진/bbq 제공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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