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종로구가 5년 동안 인왕산·아파트·교통섬·학교 등에 나무 100만그루를 심어 도심지의 고질적인 문제인 미세먼지를 줄이고 열섬(도시의 기온이 교외보다 높아지는 현상) 현상을 타개한다.
종로구는 오는 2024년까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10개 세부사업으로 이뤄진 '푸른도시 종로만들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정책은 서울 도심부에 있어 미세먼지, 열섬효과 등에 취약한 종로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우수한 수목 100만그루를 심는 것이 목표다. 연간 경유차 2만1250대 분의 미세먼지 발생량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공부문 주요 사업으로는 미세먼지저감 수목을 인왕산 등 임야에 집중 식재해 도심 내 허파 기능을 하도록 대규모 숲을 조성하는 ‘생태숲 조성사업’, 공동주택·주거지 주변에 나무를 심어 미세먼지를 줄이는 ‘우리동네 맑은 공기정화숲 조성사업’, 가로변이나 교통섬 등과 골목길 틈새공간을 활용해 그늘 및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는 ‘생활권 자투리공간 녹화사업’이 있다.
아울러 미세먼지 주요 발생처인 도로변·교통섬 등에 그늘목과 가로녹지대를 설치하는 ‘도로변 수목 식재사업’을 비롯해 학교·등산로·공원도 사업 대상으로 삼는다.
비예산 정책인 민간 부문 주요 정책으로는 민간기업의 사회공헌사업 등을 유도하는 ‘종로 탄소먹는 숲 조성사업’, 주택개발·재건축·신규 건축시 미세먼지 저감수종 식재를 장려하는 ‘주민참여형 행복숲 조성사업’ 등이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지금까지의 나무심기 사업이 꾸미기와 휴식에 주안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환경문제·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이번 정책을 통해 도심 내 녹색 공간을 확충하고, 미세먼지와 도심 온도는 낮춤으로써 구민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종로구는 '푸른도시 종로만들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생활권 자투리공간 녹화사업이 적용된 종로구청 앞 모습. 사진/종로구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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