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8일만에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추석 연휴를 열흘 앞두고 확산세는 약해졌으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일주일째 20%대를 기록하고 산발적 집단감염도 이어져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판단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전날 대비 82명 늘어난 총 2만29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3일 56명 이후 38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441명 이후 점차 감소해 이달 들어 지난 3일 부터 계속 1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들어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수도권내에선 여전히 새로운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국내발생 확진자 72명 중 서울 28명, 경기 24명, 인천 3명으로 수도권에서만 5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17명으로 부산 6명, 경북 4명, 대구 2명, 대전 1명, 울산 1명, 충북 1명, 충남 1명, 경남 1명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 구로구 건축설명회와 관련해 누적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가족 내 감염에서 직장 동료로 전파된 후 살명회 참석자 등으로 번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관악구 삼모스포렉스에서도 종사자 등 7명이 확진됐다.
서울 강남구 대우디오빌 관련 누적 확진자도 14명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역학조사 결과 확진자들 간의 직접적인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아 이달 초 이후 확진자가 발생한 층에 방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제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강남구 부동산 관련업체 동훈산업개발에서도 2명이 추가 확진, 누적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었다.
경기 고양시 정신요양시설(박애원) 집단감염자도 전날보다 5명 늘어난 누적 24명으로 파악됐다. 경기 광명시 기아자동차와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 수가 18명으로 늘었다.
부산 동아대학교에서는 학생 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도 20%대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이날 0시 기준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조사중인 확진자 비율은 27.4%를 기록했다. 지난 일주일 간을 보면 14일 23.5%로, 15일 25.0%, 16일 25.4%, 17일 26.4%, 18일 26.8%에 이어 19일 28.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이날 소폭 내려온 상황이다.
2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2명을 기록, 38일만에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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