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한국은행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8조원 증액한다.
한은은 23일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기존 35조원에서 43조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증액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의결할 방침이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한은이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자영업자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한은이 낮은 금리로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한은은 먼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만기 1년의 운전자금대출 3조원을 신규 지원한다. 업체당 한도는 3억원이며, 원리금 연체와 자본 잠식, 폐업 같은 부실이 없는 소상공인만 받을 수 있다. 시행일 전 코로나19 피해기업지원을 통해 앞서 대출받은 소상공인도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또 한은은 기존 ‘코로나19 피해기업지원’ 한도를 기존 10조원 한도에 3조원을 추가하고, 은행의 대출 취급기한은 내년 3월 말까지로 6개월 연장한다. 기존 지원 한도는 9월 현재 95.1%에 해당하는 9조5000억원이 소진됐다.
지원 대상은 개인사업자와 소상공인을 포함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이며, 한도는 업체당 5억원이다.
아울러 한은은 창업기업, 일자리 창출 기업,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설비 투자 지원 규모를 기존 3조원에서 5조원으로 2조원 확대한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8조 증액키로 하고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결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 10일 서울 한 만화방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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