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KT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방역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공시설을 위해 5G 다중접속 엣지 컴퓨팅(MEC) 기술을 이용한 비대면 방역 플랫폼을 만든다. KT의 비대면 방역 플랫폼으로 체육관이나 도서관과 같은 공공시설에서 5G의 초저지연 기술을 바탕으로 이용자의 얼굴을 인식하고, 발열 상태를 점검해 자동으로 출입기록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KT 23일 수원시와 5G MEC 기반 공공 융복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MOU로 KT는 오는 연말까지 도서관·체육시설·단설유치원·박물관·미술관 등 수원시 공공시설 46곳에 비대면 방역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5G MEC는 5G의 초저지연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로, 데이터를 지연 없이 송수신할 수 있다. KT는 이번 MOU에 따라 수원시 공공시설에 5G의 빠른 속도와 초저지연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얼굴인식·발열 스크리닝·자동출입기록 관리 등 비대면 방역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 비대면 방역 플랫폼이 구축되면 관리자가 일일이 발열 스크리닝과 출입기록 등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얼굴인식에 기반해 출입통제가 이뤄지게 된다.
KT는 5G·MEC·AI 등 ICT 역량을 활용해 공공 비대면 플랫폼 및 솔루션 개발을 맡는다. 수원시는 KT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도서관·체육관·유치원 등 공공시설 이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KT는 네트워크 에지 통신국사에 별도의 5G MEC 인프라를 구축해 비대면 방역에서 수집하는 개인정보 보안을 높인다.
KT는 공공 비대면 플랫폼을 활용해 방역뿐 아니라 공공시설의 비대면 코칭을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공공 비대면 플랫폼에서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강사가 수강생들에게 체육활동, 영어코칭 등을 실시간 진행할 수 있다. KT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체조, 줄넘기 등 코칭 서비스를 수원시에 시범 구축 예정이다.
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많은 공공시설이 폐쇄돼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KT와 함께 5G MEC 기반의 비대면 방역 플랫폼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육 등 비대면 코칭 서비스의 시범 적용을 통해 교육서비스 접근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 AI·DX융합사업부문장인 전홍범 부사장 "수원시와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공공 분야에 5G MEC 기반의 안전한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민간 영역에서도 비대면 방역 서비스를 더욱 확산시키겠다"고 전했다.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및 부사장(왼쪽)과 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이 지난 22일 업무협약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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