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실내외 모두 누빌 자율주행 배달로봇 정식으로 선봬
하반기 테스트 거쳐 오는 연말 광교 앨리웨이 투입 계획
2020-09-21 09:55:23 2020-09-21 09:55:23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1일 기존 버전보다 성능과 기능을 대폭 향상해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까지도 함께 배달할 수 있는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개발명 딜리Z)를 공개했다. 딜리Z는 이르면 오는 연말부터 현장에 투입된다. 
 
배달의민족이 새롭게 선보인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개발명 딜리Z). 사진/우아한형제들
 
딜리Z는 실내외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크기와 기능을 최적화했다. 딜리Z가 실을 수 있는 용량은 미니냉장고 수준인 25L, 최대 적재 무게는 30kg다. 실내 또는 실외 한 곳만 배달하던 이전 버전의 딜리드라이브와 달리 건물 출입구를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음식을 배달할 수 있도록 크기를 조정했다. 아울러 주변 상황이 변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위치추정센서와 장애물 감지 센서도 개선했다. 
 
불규칙한 노면이나 높은 턱을 지날 때도 음식물이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딜리Z에는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6개의 바퀴가 달려있는데, 각 바퀴에는 차체의 무게를 받쳐 노면의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인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외관 전체에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부드러운 소재의 에어백을 적용했다. 배달 도중 갑작스러운 충돌이 생기더라도 음식물뿐만 아니라 보행자와 아동, 반려동물 등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딜리Z 전면에는 LED를 적용해 간단한 텍스트나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 충격이 발생하면 이동을 중단하고 외관 전면의 LED를 통해 주변에 상황을 알리는 기능도 장착됐다. 전후방에는 야간전조등과 브레이크등을 장착하고, 깃발에도 LED 라이트를 적용해 배달로봇의 동작 상태를 주변에서 알 수 있게 했다. 
 
딜리Z는 음성 안내 기능 등 막바지 추가 개발과 테스트를 거쳐 경기도 수원시 광교 앨리웨이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광교 앨리웨이에는 현재 배달의민족의 실외 자율주행 로봇배달이 시범 운영되고 있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장은 "새 로봇이 투입되면 너무 근거리라 배달 주문이 성사되지 않던 일들이 사라져 소상인들에게는 신규 매출이 생기고, 이용자들은 원하는 공간에서 한층 더 편리하게 음식을 배달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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