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코로나19 확진자수가 6일연속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종교시설과 유치원, 소모임 등 일상적인 곳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총 2만1432명으로 전날 대비 136명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확진자 수는 지난 2일 267명이후 3일 195명으로 떨어진 이후, 엿새간 100명대에 머물러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6일 연속 100명대로 나타나고 있는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제는 일상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12시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167명으로 늘었다. 8월15일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는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539명이다.
종교시설, 유치원, 소모임 등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서울 은평구 수색성당에서는 교인3명과 지인1명이 확진됐다. 종교시설인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에서도 지난 5일 첫 확진자(교직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됐다.
경기 김포시 예지유치원과 관련해선 5일 첫 확진자(일가족 4명)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8명으로 늘었다. 수도권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10명이 됐다.
위중·중증 환자에 사망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40명으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사망자 8명을 포함해 종교모임 관련 사망자는 총 11명이다. 기존 확진자 접촉 5명, 요양 시설·의료기관 4명 등이 그 뒤를 이었고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미분류' 사례는 14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24명, 70대 14명, 60대 1명, 40대 1명이었다. 방대본은 고위험군인 고령층에 대한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사회적 고립, 외출 자제 등으로 불안감과 우울 증가, 그로 인한 자살 증가 우려 등 코로나 우울(블루) 현상 확산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3일부터 코로나 우울로 상담중 우울과 불안 등의 증상이 심한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민간전문가가 제공하는 심층 상담을 연계하고 있다. 심층 상담은 관련 학회에서 추천받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건강전문요원 1급 자격 소지자 등의 전문인력이 최대 3회까지 진행한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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