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MBC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서 임수향과 하석진이 웨딩마치를 올리면서 터닝포인트를 맞은 형제 삼각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2일 방송된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의 시청률은 2부 전국 집계 기준 3%, 수도권 집계 기준 3.4%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는 오예지(임수향 분), 서환(지수 분), 서진(하석진 분)의 엇갈린 감정이 제대로 폭발했다. 오예지와 서환은 함께 세라믹 도자기를 빚는데 필요한 흙을 사러 다니며 더욱 가까워졌다. 특히 서환은 자신이 오예지에게 첫 눈에 반했던 순간을 이야기하는 등 서로에게 장난치며 투닥거리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는 이를 빙긋 웃게 만들었다.
그 사이 서진은 오예지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기 위해 움직였다. 오예지의 고모 오지영(신이 분)을 찾아가 “반대하는 건 괜찮은데 방해는 곤란하다. 있는 놈이 돈 지랄로 예의 차릴 때 그만 하시는 게 좋을 거다”라고 경고했다. 이후 서진은 자신을 밀어내기만 하는 오예지에게 “눈 앞에서 아버지가 절벽에서 떨어졌을 때 내 안에서는 뭔가가 죽었다. 예지 씨가 날 좀 살려주면 좋겠다”며 과거의 아픔을 털어놓으면서 “내가 돌아올 집이 되어달라. 나 좀 붙잡아주면 안 되느냐”고 호소해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증을 더했다.
이후 모친 김연자(박지영 분)의 반대와 함께 부친 서성곤(최종환 분) 또한 두 아들이 오예지를 동시에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로 인한 형제의 갈등도 커졌다. 급기야 서로를 향해 분노를 폭발 시키던 서환, 서진의 갈등이 주먹다짐으로 이어지자 서성곤은 서환에게 “네가 품은 마음 혼자만의 것으로 간직해라. 세월이 지나면 아픔도 추억이 될 때가 온다”고 조언했다.
끝내 서환은 오예지와 형 서진의 사이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판단, 오예지에게 “그냥 좀 나중에 오지 그랬어요. 내가 어른이 된 다음에. 선생님을 너무 일찍 만났어요. 그게 기쁜데 또 원망스러워요”라며 마지막으로 자신의 진심을 전하는 등 모두를 위해 첫사랑을 놓아주는 가슴 아픈 청춘의 모습이 시청자의 마음까지 찢어지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펼쳐진 서씨 집안 세 남자의 프러포즈가 눈길을 끌었다. 레일바이크를 타자는 서환과 데이트를 즐기던 오예지. 하지만 레일 끝에는 꽃다발을 들고 자신을 기다리던 서성곤과 서진이 있었고, 서진은 “이제 혼자이게 하지 않을게. 우리한테 와줘요”라며 로맨틱하게 프러포즈했다. 결국 상처와 위로를 교감했던 두 사람은 결혼과 함께 서로를 품는 가족이 됐다. 특히 키스로 사랑을 맹세하는 두 사람의 모습과 이를 지켜보며 눈물 흘리는 서환의 모습이 동시에 그려져 앞으로 그려질 쫄깃한 전개와 놓칠 수 없는 재미를 예고했다.
이 날은 특히 오예지의 모친 김고운(김미경 분)이 첫 등장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그녀가 남편을 살해하는 과거가 드러나 오예지 맴찢 가족사에 얽힌 진실이 무엇인지 의문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촘촘한 전개와 임수향, 지수, 하석진, 박지영, 최종환 등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력 향연이 시청자들의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임수향, 지수, 하석진, 황승언. 사진/MBC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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