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일 상임위원회 재분배 문제와 관련, "법사위 변경 없이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7개 상임위를 통합당에 내주겠다고 밝혔지만 법사위원장 변경 없이는 응할 수 없다고 못 박은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상임위 재분배 문제는 애초에 법사위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라며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조만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7개 상임위를 우리에게 배분했고 그 것은 언제라도 가져가라는 취지의 이야기가 있었지만, 법사위 변경 없이 7개를 가져오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법사위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며 상임위 재배분 협상 대상이 아님을 강조한 바 있다. 여야의 입장차가 뚜렷한 만큼 상임위 재배분 논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대표에 대해서는 "협치를 강조하고 의회주의자를 자세를 보였기에 기대가 없지는 않다"면서도 "소위 '문빠'(문재인 대통령 적극 지지자)와 척을 지면 대선 후보 선거에서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선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는 "예전에는 여당이 의제를 가지고 야당을 찾아와 협의하고 타협했는데 국회의장이 자꾸 자기 역할을 드러내려 한다"며 "의장이 중립인 것처럼 이야기하면서 사실상 여당 편을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