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2분기 우리나라의 대외채무가 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한·미 통화스와프에 따른 자금 유입에 따라 단기외채가 늘어난 것으로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20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외채무는 전분기말대비 172억달러 증가한 5031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만기 1년 이하의 단기외채는 1543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57억달러 증가했다. 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30.7%로 전분기 말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2012년 4분기(31.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37.6%로 전분기 말 대비 0.4%포인트 상승하며 2012년 4분기(39.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만기 1년 초과 장기외채는는 3488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15억달러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외채무 증가는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한미 통화스왑 자금 공급과, 원화채권의 상대적 안정성 등에 따른 외국인의 국내 국·공채 등 투자 증가에 따라 정부·중앙은행 부문의 외채가 늘어난 영향"이라면서 "국내은행·외은지점의 단기차입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이후 통화스왑 자금회수에 따라 단기 외채규모가 안정되며 건전성지표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외국에서 받아야 하는 돈인 대외채권은 9528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28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4498억달러로 전분기말(4642억달러)에 비해 145억달러 줄었다. 2017년 3분기(4471억50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올해 2분기 외국인의 국내채권 순투자는 약 13조6000억원으로, 최근 5년 연평균 순투자 규모인 4조5000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잔액은 146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외채무 현황. 자료/기획재정부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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