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전면 등교 차질 불가피"
확진자 급증에 중대 고비…국방부 석달만 장병 휴가 통제
2020-08-18 17:28:45 2020-08-18 17:56:0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조속한 전면 등교가 우리의 목표였는데 지역이나 상황에 따라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며 "2학기를 맞아 준비와 점검을 철저히 해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창덕여자중학교를 방문해 '그린 스마트스쿨' 현장을 점검한 뒤 열린 전국 시도 교육감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수도권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우리의 방역 성패를 가늠하는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울 중구 창덕여자중학교에서 열린 그린 스마트 스쿨 추진 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상당수 학교가 학력 격차 확대에 대한 우려 등을 고려해 2학기 매일 등교 방침을 세웠지만 최근 서울·경기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급이 2단계로 상향되면서 전면 등교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학교 현장에서 다시 한번 긴장의 끈을 다잡아주셔야겠다"며 시도 교육감들에게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새 학기, 새 교육을 위해 할 일 많을 텐데 수해 복구와 코로나 재확산 방지 역할까지 더해져 참으로 미안한 마음"이라며 "안전한 학교를 위해 정부가 더 세심하게 살피겠다.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함께 극복해가자"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군 부대 장병들의 휴가와 외출을 석 달 만에 다시 통제했다. 국방부는 "전국적 감염 확산 상황을 고려해 수도권과 부산 지역에 적용 중인 거리두기 2단계를 19일부터 전 부대로 확대한다"며 "모든 부대 장병들의 휴가는 19일부터 31일까지 잠정적으로 2주간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유흥시설, 찜질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및 고위험 시설 방문은 금지된다. 회식 및 사적 모임 역시 연기 또는 취소해야 한다. 모든 군 종교 시설도 당분간 온라인 예배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외에 군은 회의, 방문, 출장 등은 방역 수칙을 적용해 최소한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방부는 "전역 전 휴가와 병가 등에 의한 청원휴가, 지휘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휴가 등 3가지 경우만 허용된다"며 "장병들의 외출은 통제하고 병원 진료 등 필요한 경우 지휘관의 판단 하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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