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17일(현지시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 조치를 강화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전세계 21개 국에 있는 화웨이 계열사 38곳을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에 추가한다"면서 "이번 조치는 즉시 발효되고, 미국의 기술을 사용하고 미국의 수출통제를 우회하려는 시도를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홍콩, 파리, 베를린, 멕시코에 있는 화웨이의 클라우드 부문이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블랙리스트에 오른 화웨이 계열사는 모두 152개로 늘어났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화웨이와 그 해외 계열사들은 중국공산당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국의 소프트웨어와 기술로 개발된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해 왔다"고 지적했다.
로스 장관은 또 "화웨이와 그 해외 계열사들은 3자를 통해 미국의 기술을 활용했고, 미국의 국가안보와 외교적 이익을 훼손했다"면서 "이번 다각적인 조치는 화웨이의 이런 시도를 막으려는 우리의 지속적인 헌신을 보여준다"고 역설했다.
미 국무부도 이런 제재 조치 발표를 확인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 정부의 악의적인 영향으로부터 미국의 국가안보, 국민들의 개인정보, 5G 인프라의 '무결성(integrity)'을 보호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제정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게 되는 기업과 고객들에게 다른 장비와 소프트웨어로 전환할 충분한 시간을 제공했고, 이제 그 시한이 다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개인정보, 우리 기업의 지적재산을 탈취하고 전 세계 차세대 네트워크의 무결성을 훼손하려는 중국공산당의 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