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확산세 심상치 않아…더 악화 시 거리두기 강화 검토”
정 총리,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동시다발 확진자 발생…4일간 수도권 확진자 150명 넘어"
"3일간의 연휴 앞둬 우려…방역수칙 철저히 지켜달라"
"의사협회 집단휴진 강행 유감…대화 해결 바란다"
2020-08-14 09:50:35 2020-08-14 09:50:35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최근 수도권 교회와 롯데리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검토 의사를 내비쳤다.
 
정세균 총리는 14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코로나) 상황이 좀 더 악화하면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 총리는 “집단감염이 있었던 소규모 교회,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에 더해 시장, 학교, 패스트푸드점 등 생활과 밀접한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최근 4일간 수도권 확진자만 150명을 넘었고, 국내발생 확진자의 83%를 차지하는 등 국내감염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전했다.
 
최근 경기 고양시 교회발 코로나 감염이 남대문 시장 등지로 퍼지자 정 총리가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염두에 둔 것이다.
 
정 총리는 “3일간의 연휴를 앞두고 있어 우려가 더 크다”며 “국민들께서 이번 연휴기간 동안 어느 곳에 계시든 방역수칙만은 철저하게 지켜주실 것을 특별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광복절 대규모 집회 강행에도 우려를 표시했다.
 
정 총리는 "최근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서울시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음에도 일부 단체에서 집회를 강행하려 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집회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이날 시작된 의사협회의 집단휴진에 대해서도 “정부의 계속된 대화 요청을 거부하고 집단행동에 나선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열린 자세로 의료계와 진솔하게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 의사협회는 집단행동보다는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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