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집단휴진 환자 안전 위해 생기면 법 대응할 것”
박능후 장관, 의협 집단휴진 관련 대국민 담화 발표
"환자 희생 담보 극단적 방식 자제해야"
"마지막까지도 대화의 문 열려있어…언제라도 협의 환영"
2020-08-13 14:10:01 2020-08-13 14:10:01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오는 14일로 예고된 대한의사협회 집단휴업을 하루 앞두고 휴진 과정에서 불법적인 행위로 환자의 건강에 위해가 생길 시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장관은 13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부는 의사협회의 집단 휴진 과정에서 불법적인 행위로, 환자의 건강과 안전에 위해가 생긴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아서는 안 되며, 특히 아픈 환자들에게 피해가 생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룸에서 의료계 집단휴진 추진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박 장관은 의협의 집단휴진이 자칫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박 장관은 “의대정원 문제는 정부와 논의해야 할 의료제도적인 사안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와 아무 관련이 없는 문제”라며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환자가 있는 응급실, 중환자실 등에 진료 공백이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에 위험이 초래될 수 있는 진료 중단을 통해 요구사항을 관철하려는 행동은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얻기 힘들 것”이라며 “의사협회는 환자들의 희생을 담보로 한 극단적인 방식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집단휴진에 들어가기 전까지 대화에 계속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장관은 “정부는 의사협회에 다시 한 번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마지막까지도 대화의 문은 열려있으며, 언제라도 의사협회가 협의의 장으로 들어오겠다고 한다면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집단휴진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의료 공백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병원협회 등에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고, 휴진당일 진료 연장과 주말 진료가 이루어지도록 조치했다”며 “복지부와 시도에 24시간 비상진료상황실을 마련해 긴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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