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방역당국이 현재 1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3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상황이 계속 악화하면 또다시 일상의 활동 일부를 제한할 수밖에 없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상향조치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지역사회 환자가 50명 미만으로 발생하는 '소규모 유행' 상황으로 1단계 거리두기를 시행 중이다. 2단계는 지역사회 환자가 50명∼100명 미만 수준으로 발생하는 '지역사회 확산' 상황에서 시행된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6명이다. 국내 발생 47명, 해외유입 9명이다. 이중 국내 발생 신규환자 수는 지난달 3일(49명) 이후 41일 만에 가장 많다. 수도권에서만 41명(서울 25명, 경기 16명)이 나왔다. 부산에서 2명, 광주·울산·충남·경남에서 각 1명씩이다.
특히 여름휴가와 광복절 연휴, 대규모 집회 등 감염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유행 상황을 보면 단일 감염원으로 인한 연쇄 확산이 아니라 무증상·경증 감염의 조용한 전파가 지역사회에 확인되지 않고 이어져 오다가 교회, 방문판매, 직장, 시장, 학교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징후가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이 휴가 기간과 맞물리고 또 연휴 3일 동안 여행과 소모임, 대규모 집회를 통해서 다시 증폭된다면 그때는 정말로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번 주말과 대체공휴일에 전국 각지에서 외부 모임, 대규모든 소모임이든 가리지 않고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 고양시가 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인 지난 11일 경기 고양 주교동 공영 주차장 안심카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차량에 탑승해 검체채취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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