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페덱스, 실적전망 낮춘 배경은
2010-06-17 11:28:54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글로벌 소비심리의 가늠자로 알려진 미국의 운송업체 페덱스가 시장기대치에 못미친 실적전망을 내놓으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에 재차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페덱스는 16일(현지시간) 실적 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회계연도(2010년 6월~2011년 5월) 순이익이 주당 4.40~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망치인 5.06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페덱스는 의류, 제약 등 많은 산업과 연결돼있어 페덱스의 실적은 곧 향후 경기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나침반으로 활용되고 있다.
 
때문에 페덱스의 연간 순이익 전망치가 당초 기대치를 밑돌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더블딥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때마침 이날 발표된 5월 주택착공건수 역시 실망스러운 수치를 보이면서 주택 경기 회복 가능성을 어둡게 하고 있다. 
 
실제 투자자들은 이날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서둘러 유로화 청산에 나서는 이들도 나왔다. 
 
조지 소로스는 이와 관련해 유럽위기로 인한 세계 경기침체를 예고했다. 소로스는 "내년에 닥칠 경기침체는 현재 정책으로는 피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토드 쉔버그 랜드코트 트래이딩 이사는 페덱스가 실적 전망을 낮춘 것과 연관지어 "기업의 2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비관론이 지나치다는 의견 역시 만만찮다.
 
잭 애블린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 최고투자책임자는 "기업들의 실적은 지난 3분기 동안 계속해서 전문가들의 예상을 넘어서고 있다"며 "지금처럼 걱정할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빗 리슬러 노무라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노무라 증권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연초 예상치보다 계속 상향조정해왔다"고 강조했다.
 
나다브 바움 BPU투자운용 부사장도 더블딥 가능성을 일축했다. 바움 부사장은 "더블딥이라는 단어는 유행어일 뿐"이라며 "이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는 현재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단언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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