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차도 배수펌프 작동했나?…경찰, 원인조사 착수
2020-07-24 10:54:18 2020-07-24 10:54:18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집중호우로 부산 동구의 한 지하차도에서 3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원인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정확한 사망원인 파악과 함께 침수 당시 배수펌프가 정상작동 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제1지하차도에서 소방대원들이 인명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경찰청
 
24일 부산 동부경찰서는 초량 제1지하차도 침수로 3명이 숨진 변사사건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우선 피해자 3명의 익사 여부 등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23일 밤 시간당 최대 80㎜ 폭우로 침수된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빗물 배수펌프가 정상작동 했는지 현장 감식과 함께 구청을 상대로 확인한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지하차도에는 분당 20t 용량의 배수펌프 3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내사 결과를 토대로 배수펌프가 정상 작동됐는데도 침수로 이어진 천재지변에 의한 사고인지 따져본다. 
 
경찰은 “만약 과실이 인정될 경우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지하차도에 갇혔다가 구조된 6명을 상대로 침수 당시 상황도 들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3일 오후 10시 18분께 부산 중앙대로와 충장대로를 연결하는 길이 175m, 왕복 2차로의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가 침수되는 과정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3명이 숨졌다.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1명은 사고 5시간여 만에 지하차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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