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작년 말 우리나라 가구당 순자산이 전년보다 5.5% 늘어난 4억6268만원으로 나타났다.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가격이 오르면서 비금융자산이 크게 늘어나서다. 실제 가구당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76%에 달했다.
작년말 우리나라 가구당 순자산이 전년보다 5.5% 늘어난 4억6268만원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21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은 1경6621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57조7000억원(6.8%) 증가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8.7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년 8.2배에 비해 규모가 더 커졌다.
국민순자산은 토지 등 비금융자산 1경6041조5000억원, 순금융자산(금융자산-금융부채) 580조원으로 구성됐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순대외금융자산이 늘어났고, 토지자산을 중심으로 비생산자산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가구당 순자산은 1년 전보다 5.5% 늘어난 4억6268만원이다. 이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을 추계가구수로 나눈 값이다. 순자산의 77.4%는 주택과 주택 외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 이었다. 2018년 기준 주요국과 비교할 때 호주(72.7%), 프랑스(68.5%), 영국(54.9%), 미국(34.3%) 보다 높은 수준이다.
GDP대비 토지자산 비율은 4.6배로 1년 전 4.3배보다 상승했다. 작년 GDP가 1.1% 늘어난 반면 토지자산은 6.6% 증가한 영향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지역 토지자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세종시 출범과 지방 혁신도시 조성 등으로 감소하던 토지자산 대비 수도권 비중이 2017년 56.6%에서 2018년 56.9%로 증가 전환한 것이다.
경제주체별 순자산 규모는 작년 말 가계 및 비영리단체 9307조1000억원(비중 56.0%), 일반정부 4390조7000억원(26.4%), 비금융법인기업 2553조6000억원(15.4%), 금융법인기업이 370조1000억원(2.2%)순으로 나타났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