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을 확보해 이르면 다음 주 제재 생산을 거쳐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대구 집단감염의 원인이 됐던 신천지 신도 500여명이 혈장 공여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에 참여 의사를 밝힌 완치자 375명 중 171명의 혈장을 모집했다고 11일 밝혔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임상시험에 필요한 혈장 확보가 완료됐다"며 "다음주 중에 제제 생산이 시작되고, 이후 바로 임상시험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 지역의 확진자였던 분들 중에 500명이 혈장 공여를 진행해주기로 했다"며 "대규모 환자가 발생했던 특정 종교집단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신천지가 맞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에 따르면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실제 공여가 이뤄져 혈장 확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당국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혈장 채혈버스 3대를 지원 받기로 했다.
권 부본부장은 "임상 근거에 기반을 둔 방역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14일부터 의료기관 7개, 학교 2개 등 총 9개 기관에 코로나19 확진자 5500여명의 임상역학정보를 우선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에 포함된 소량의 항체와 면역글로불린을 농축, 제재화해서 만들어져 많은 혈액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당국은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의 사람 중 코로나19 완치 후 격리 해제 14일이 지난 공여자를 모집 중이다.
지난 5월13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GC녹십자에서 연구원들이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을 활용한 혈장 치료제 개발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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