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원순 시장 조문 안한다…서울시 5일장 동의 못해"
"공무상 사망 아냐…고위직 인식·처신 반성 필요할 때"
2020-07-11 14:08:37 2020-07-11 14:43:02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과 관련, "조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참담하고 불행한 일"이라며 "고인의 죽음에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지만, 별도의 조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에 대한 장례를 서울특별시 5일장으로 치르는 것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공무상 사망이 아닌데도 서울특별시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나라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고위 공직자들의 인식과 처신에 대한 깊은 반성과 성찰이 그 어느때 보다 필요할 때"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박 시장과 관련한 성추행 의혹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의 전 비서는 최근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야당 일각에서도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뤄지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라며 비판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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