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북한이 핵탄두를 제조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시설의 활동을 포착했다고 미국 CNN이 알렸다.
북한 월로리에 위치한 핵탄두 제조 추정 시설 위성사진. 사진/CNN 홈페이지
8일(현지시간) CNN은 최근 입수한 북한의 위성사진에서 핵탄두에 제조에 활용되는 것으로 의심되는 시설의 활동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사진은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촬영했으며, 미들베리국제문제연구소가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착된 시설은 북한 경상북도 상주시 청리면 월로리에 위치해 있다. CNN은 "이 시설은 이전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시설"이라며 "전문가들은 이 시설이 핵탄두 제조와 관련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들버리 연구소의 한 분석가는 “위성사진에선 일관된 차량의 이동이 나타나는데, 북한이 핵 개발에 지속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현장의 차량 통행량을 봤을 때 2018년 싱가포르와 2019년 DMZ에서 북미 정상의 만남이 이어지는 과정에도 울로리에서는 계속 (핵탄두가) 제조됐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연구소 교수는 “이 시설이 핵시설이라고 볼 수 있는 모든 징후를 가지고 있다”며 “이 공장은 매우 활발하게 가동되고 있고 여전히 핵무기를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CNN은 북한의 핵탄두 시설 가동 가능성과 관련해 CIA와 국방부는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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