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경기도 광명시 광명뉴타운 내 14구역을 재개발한 광명푸르지오포레나 아파트가 오늘 다자녀, 신혼부부 등의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일반분양을 시작한다. 분양가와 주변 시세 차이가 큰 데다 광명시 전역이 재개발, 재건축 등으로 장기간 개발 붐이 지속될 예정이어서 실거주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30일 LH에 따르면 광명푸르지오포레나는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내일(30일) 광명시에서 2년 이상 거주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해당지역 1순위 청약을 받는다. 7월1일은 기타지역 1순위 청약 차례다.
광명푸르지오포레나는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42-42 일대 14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27층 14개동이 지어질 예정이다. 총 1187세대가 들어오는데 이중 397세대를 일반분양하는 것이다. 임대주택은 62세대가 포함돼 있다.
광명푸르지오포레나는 광명 14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도덕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사진: 광명푸르지오포레나 홍보 동영상 캡쳐>
도덕산 자락에 자리 잡아 숲세권으로 불리는 14구역은 16구역과 11구역의 사이에 있다. 광명뉴타운의 대장 역할을 하는 곳이 광명사거리역과 철산역을 잇는 오리로 주변 11구역과 12구역이고, 14구역은 11구역의 안쪽이다. 광명사거리역에서 도보로 10~15분쯤 걸리고, 철산역은 그보다 조금 더 멀다.
광명뉴타운 재개발 구역 중에서 입지만 놓고 평가하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겠지만, 광명뉴타운을 비롯해 광명시 전역이 함께 뜨고 있다는 점과 분양가와 주변 시세의 차이로 인해 투자 가치는 높다고 할 수 있다.
2017년 분양을 마치고 올해 11월 준공을 목표로 바로 옆에서 공사 중인 16구역 광명에코자이위브와 비교해 보자. 광명에코자이위브는 19개동, 2104세대 대단지로 당시 분양가는 106㎡(전용면적 84㎡)형이 5억2100만~5억4500만원이었으나 현재 분양권 시세는 8억3000만원 이상에 형성돼 있다. 전용면적 59㎡형 분양권도 거의 7억원에 거래됐고 현재 호가는 7억2000만원을 넘은 상태다.
공급 물량은 84㎡TB형이 133세대로 가장 많다. 84㎡형의 분양가는 6억원대 초반부터 시작해 84㎡TA형 10층 이상이 7억800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가장 작은 49㎡형은 3억6600만~3억8500만원으로 책정됐다. 59㎡형은 4억5300만~5억600만원, 74㎡형은 5억4100만~6억900만원이다.
광명에코자이만큼 분양권 시세가 오를 수 있을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당장 주변 단지와의 시세 차이 때문에라도 분양가에서 최소 1억원 이상 차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청약가점이 높은 대기자라면 광명뉴타운의 대장주라 불리는 11구역, 12구역 등의 분양을 노리겠지만 대기자들이 많아 14구역 정도만 돼도 청약경쟁률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푸르지오포레나 단지에 인접한 경기항공고등학교에 생활 SOC사업으로 수영장, 도서관이 딸린 주민편의시설이 생길 예정인 점도 호재다.
광명푸르지오포레나를 비롯한 광명뉴타운 사업은 물론 광명시 전역에서 재개발과 재건축이 계획돼 있어 앞으로도 장기간 동안 많은 분양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광명푸르지오포레나 분양 홈페이지>
다만 광명시에서 아파트를 분양할 때마다 ‘신안산선’이 홍보문구에 등장하는데, 이는 별개로 봐야 한다. 광명시는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모양을 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광명뉴타운은 북쪽에 위치하고 신안산선 역사는 광명시의 남쪽 끝 광명KTX역에 생긴다. 버스로 20분은 족히 걸리는 거리다. 물론 광명사거리역, 철산역에서 7호선을 이용하면 신풍역 환승은 가능하다.
이번 분양에는 1주택자가 추첨제로 참여할 수 있는 전용 85㎡ 이상 평형이 없어 오직 무주택자에게만 기회가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기회는 많다. 광명뉴타운에서도 이보다 좋은 입지의 재개발 분양이 계속해서 나올 예정이며 광명뉴타운보다 인기 높은 철산역 주변 주공아파트들도 재건축이 차례로 진행되고 있다. 이와 별개로 광명KTX역 주변 개발과 광명테크노밸리 건설, 하안동 개발, 구름산지구 개발 등도 예정돼 있어 광명시 전역에서 10년 이상 개발사업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른 내 집 마련 기회도 많아 구로·가산디지탈밸리 등 인근에 일터가 있는 무주택자라면 멀리 내다보고 이주해 ‘몸테크’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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