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빅데이터 분석 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마트공장 제조 데이터 활용 실태 및 분석 수요 조사’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빅데이터 기반 중소제조업 혁신 관련 정책 개발을 위해 지난 6월1일부터 4일까지 전국 259개의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공장의 제조 데이터 수집 비중은 △각종 센서 장비·시스템을 통한 자동 수집(43.3%) △바코드, PDA, 터치스크린 등 데이터 직접 입력(39.1%) △업무 일지·엑셀 등 수기 작성(17.3%) △기타(0.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절반에 가까운 데이터가 자동으로 수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중소제조 기업이 빅데이터 활용의 기반을 갖춰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 데이터는 △실시간 모니터링(69.5%) △수요 예측·불량 등 원인 분석(42.9%) △고객사가 요구하는 공정 품질 분석 자료(34.7%) 등에 활용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스마트공장의 데이터가 단순히 쌓아두기만 하는 수준을 넘어 다양한 제조 공정에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제조 데이터의 활용 제고를 위해 응답 중소기업 88.8%는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한 빅데이터 분석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를 통해 △불량률 감소(66.5%) △원가 절감(62.2%) △생산량 증대(50.0%) △수요 예측(32.6%) 등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정부가 구상 중인 ‘데이터 인프라 구축사업’의 주요 과제로는 △제조 데이터 자동 수집 체계 확충(43.2%) △지속적이고 신뢰성 있는 운영 주체(39.8%) △업종 전문가·컨설턴트 확보(37.1%) 등을 꼽았다.
또한 57.2%의 응답 기업이 AI와 빅데이터 등에 투자할 의향이 있음을 밝히는 등 정부의 제조 빅데이터 사업에 큰 기대감을 보였다.
서승원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사업 추진과 관련해 중소기업들이 지속가능성과 업종 전문성 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업종의 전문성 확보와 더불어 공통 제조 공정의 데이터 분석 및 활용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정부는 중앙회 및 협동조합 등 사업자 단체의 참여를 적극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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