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다음주 구광모 LG 회장과 만나 전기차 배터리 회동을 갖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오는 22일 충청북도 청주시 소재 LG화학 오창공장을 방문해 구 회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양측이 배터리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13일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과 향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구광모 LG 회장이 22일 비공개 회동을 통해 배터리 관련 협력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초 신년행사에서 인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정 수석부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글로벌 전기차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면서 “전동화 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전동화 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11개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LG화학,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감안해 향후 정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간 회동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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