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연내 G70·GV70 출격…“프리미엄 자리매김 목표”
지난해부터 해외 호평 이어져…G80·GV80 올해 흥행 성공
2020-05-05 06:00:09 2020-05-05 06:00:09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5년전 직접 브랜드 론칭을 주도한 제네시스가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목표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G70’ 부분변경 모델과 ‘GV70’가 기대를 모으는 데다가 올 초 선보인 신형 ‘G80’와 브랜드 첫 SUV 모델인 ‘GV80’가 해외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과거에 비해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연내 G70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브랜드 두 번째 SUV인 GV70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달 23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두 모델을 선보여 제네시스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네시스는 올해 1월 GV80, 3월 신형 G80를 연달아 출시했다. GV80는 출시 첫 날 1만5000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했고, 현재 3만대 이상의 누적 계약 실적을 올리면서 목표대수 2만4000대를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신형 G80도 사전계약 첫날 2만2000여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지난 2015년 11월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행사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제네시스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브랜드 론칭 작업을 이끌 정도로 애착이 큰 브랜드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2015년 11월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발표자로 등장해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성장해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네시스의 글로벌 판매량은 2015년 첫해 384대로 시작해 2018년 7만6439대, 2019년 8만3275대로 상승했고 올해는 11만6000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목표 달성은 불투명해졌지만 올해 GV70, GV80까지 세단 3종, SUV 2종 등 총 5종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또한 지난해를 기점으로 해외에서 신차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입지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G70는 지난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승용 부문 ‘2019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그 외에 미국 모터트렌드 ‘2019 올해의 차’, 캐나다 자동차 전문지 오토가이드(AUTOGUIDE)가 주관한 ‘2019 올해의 차’ 등에도 뽑혔다. 
 
올해 3월 출시된 제네시스 G80 모습. 사진/제네시스
 
올해 선보인 신형 G80에 대해서도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는 “G80에 적용된 제네시스 브랜드의 새 디자인 언어는 독특하고 우아하다”, 모터1은 “GV80를 통해 먼저 선보인 독창적인 외관을 세단 형태에 맞게 적용했고, 이런 독창적인 디자인은 독일차가 장악한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매우 신선하게 다가온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제네시스가 론칭된지 4~5년에 불과해 브랜드 출시 초반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면서 “품질 경쟁력이 최근 급격하게 상승했고 SUV 모델까지 갖추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앞으로 현대차와의 판매망 분리 등이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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