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행정안전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충전금 5월 사용현황을 분석해 10일 발표한 가운데, 누리꾼들은 재난지원금이 소비진작을 일으킨다며 대체로 호응했다. 재난지원금이 코로나19 국면에서 '돈맥경화'를 일부 해소해 서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며 긍정적 반응이 주를 이룬다.
행안부에 따르면 8개 카드사의 지난달 11∼31일 신용·체크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31일 기준 신용·체크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액은 5조6763억원으로 대중음식점 사용 비중이 24.8%로 가장 많았다.이어 마트·식료품점 22.2%, 병원·약국 10.4%, 주유 5.4%, 의류·잡화 5.4%, 편의점 4.6% 등으로 재난지원금 사용 비중이 높았다.
이런 가운데 재난지원금 사용에 대한 누리꾼 반응은 호평이 많다. 한 누리꾼은 "대부분의 서민동네에서는 요긴하게 잘 쓴다. 지원금 풀릴 때 동네에 활기가 돌고 사람들이 동네 마트에서 생필품 왕창 사가는 데 쓸데없는 지출 안하고 쌀, 비상식량, 세제, 화장지, 고기 등등 꼭 필요한 거 산다"며 재난지원금의 긍정적인 효과를 언급했다.
다른 누리꾼은 "돈이 돌아야 뭔가 활력이 생기지 않을까. 이재명 경기도지사 말처럼 대기업위주로 경제정책 펴지 말고 국민들이 먹거리나 생활용품 위주로 돈 쓰게 해서 골목상권들 살아나고 그게 선순환 되게 잘만 한다면 코로나 이후 시대 좋은 정책이 되지 않을까한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금 효과는 카드업계 통계에서 엿볼 수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BC·롯데·우리·하나)의 개인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45조1355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 보다 2.3% 증가했다. 이는 3월(-4.1%)과 4월(-4.4%)의 감소에서 반전한 것이다.
재난지원금 반대론자들은 "재난 지원금이 공짜라고 생각하면 큰 일 난다. 미래의 돈을 당겨서 쓰는 것이며, 앞으로 젊은이들이 다 갚아야 된다", "증세가 불가피할텐데 걱정이다"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두관 의원 등을 중심으로 2차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 지사에 따르면 1인당 20만원씩 2차 재난지원금이 추가 지급될 경우 약 10조3685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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