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KB증권은 9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이 계열사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서울중앙지법은 2015년 삼성물산 합병,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청구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며 "향후 검찰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고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년8개월 장기간 수사 후의 영장 기각은 검찰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계열사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영장기각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경영권 부정 승계 의혹 관련된 삼성 계열사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 부회장이 지난달 대국민 사과에서 언급했듯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동시에 기업가치 향상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향후 중장기 경영 전략에 초점을 맞추며 풍부한 현금(올해 1분기 기준 97조5000억원)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M&A 시도도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등 삼성전자 사업부문의 수요도 양호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6월 현재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 휴대폰 등 삼성전자 사업부의 하반기 수요는 우려대비 양호할 것으로 예상돼 현 시점은 3분기 수요 업사이드에 대비할 때로 판단된다"며 "3분기 반도체 가격은 서버 DRAM, 엔터프라이즈 SSD 수요증가로 시장 조사기관의 하락 전망과 달리 전분기와 유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디스플레이(DP), 가전 (CE) 부문은 65인치 이상 초대형 TV 수요증가와 5G 신모델 출시로 하반기 가동률이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며 "휴대폰(IM) 사업부도 2분기 출하바닥 확인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가전, 휴대폰 등 소비자 구매 중심의 B2C 시장의 수요 반등은 하반기 삼성전자 실적 개선 가시성을 확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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