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3차 추경 꼭 좀 해달라", 김종인 "협조할 부분은 협조"
문 대통령 축하난 들고 예방…35.3조 추경안 이달내 처리 요청
2020-06-02 16:45:55 2020-06-02 16:45:5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강기적 청와대 정무수석이 2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3차 추경을 6월에 꼭 좀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협조할 부분은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기정 수석이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을 들고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국회 본관에서 미리 도착해 강 수석을 만났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2일 오후 국회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 수석은 "정부가 나름대로 성심성의껏 코로나 방역조치를 했다"며 3차 추가경정예산안 문제를 꺼내들었다. 그러면서 "1차 추경은 10조원 이상 집행했고, 2차 추경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거의 95~100% 집행이 됐으니 3차 추경을 (국회에서) 6월에 꼭 좀 통과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상당한 금액의 재정이 투입됐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10~20조원 정도로는 안 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3차 추경은 할 수밖에 없다고 보는데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잘 봐서 협조할 부분은 협조를 하겠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35조3000억원 정도로 하려니 어깨가 무겁다. 예결위가 구성돼야 한다"며 "대통령은 5일 개원 연설을 하려고 문장을 지금 열심히 다듬고 계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여당이) 빨리 개원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며 "지난 30년간 국회 관행대로 한다면 크게 문제될 것도 없다. 거대 여당이 포용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진 차담회에서 "코로나19가 지나면 여야 논쟁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경제 회복이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합리적인 국정운영이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서는 "177석 거대 의석을 보유하고 무슨 걱정이 그리 많느냐"며 "30년, 민주화 이래 해 온 관행은 지키는 것이 원칙이다. 서로를 위해 그것이 좋다. 억지로 없던 것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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