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올해 1월 출시된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한국지엠의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 1만1762대가 수출됐다. 한국지엠의 4월 수출량의 53.3%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누적 수출 대수도 5만대를 돌파했다.
트레일블레이저가 내수 시장에서 4월 누적 5552대에 그쳐 경쟁 모델인 기아자동차 셀토스(1만8009대), 현대자동차 베뉴(6389대)는 물론 3월 초 출시된 르노삼성자동차 XM3(1만1914대)보다 뒤쳐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신차 출시 모습. 사진/한국지엠
다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트레일블레이저의 향후 수출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주요 수출 지역인 북미 지역 등은 코로나 여파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현지 영업망이 마비되거나 트레일블레이저의 신차 론칭이 지연되고 있다.
또한 수요 감소에 부품수급 차질이 겹치면서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은 이달 4일과 6일, 11일, 15일에 가동을 멈췄고 앞으로도 상황에 따라 휴업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트레일블레이저의 월 수출 실적은 1만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북미 지역 수출 등에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현재 상황은 어렵지만 코로나 여파가 진정되는 하반기부터는 내수 월 3000대, 수출 1만5000~2만대 수준으로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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