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옛 HK저축은행에서 이름을 바꾼 애큐온저축은행이 지난달 모바일 앱을 열고 모바일 전용 정기적금과 모바일예금 모바일자유예금 등을 선보였다.
이중에서도 최고 연 5.0%를 내건 애큐온모바일적금은 제2금융권까지 통틀어 현재 가장 높은 기본금리(연 3.9%)를 제공하는 상품이라 주목할 만하다. DB저축은행의 Dream Big 적금이 연 6.9%를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DB다이렉트 자동차보험에 가입해야 적용받을 수 있고 가입한도도 월 10만원에 그쳐 실질적으로는 애큐온모바일적금이 최고금리로 여겨진다.
이처럼 요즘 고금리 상품은 금융상품 추가 가입, 체크카드 사용, 급여 수령, 공과금 납부 등과 같은 다양한 우대 조건이 따라 붙는데, 애큐온모바일적금은 5.0%를 받기 위해 감수해야 할 조건이 대단하지 않다. 애큐온멤버십플러스에 가입해 적금이 만기될 때까지 유지할 것과, 적금 납입을 애큐온저축은행의 통장에서 6회 이상 자동이체로 납입되도록 하라는 것뿐이다. 그러면 기본금리 3.9%에 각각 0.1%포인트, 1.0%포인트를 더해 연 5.0%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애큐온멤버십플러스는 애큐온저축은행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로그인한 후 상단의 ‘혜택’ 메뉴 아래 ‘멤버십플러스 가입하기’를 통해서 가입할 수 있다.
두 번째 우대조건인 자동이체는 입출금 통장을 만들어서 연결해 놓으면 될 일이다. 특히 애큐온저축은행의 입출금 통장은 최대 연 1.8%의 이자를 준다. 입출금 통장도 기본금리 1.6%에 우대금리 0.2%로 구성돼 있다. 우대 조건은 모바일로 가입할 때 0.1%포인트. 멤버십에 가입했을 때 0.1%포인트를 얹어주는 거니까 모바일 적금에 가입하는 과정에서 자동으로 맞춰지는 부분이다.
연 1%를 오가는 증권사 CMA에 비하면 매력적인 금리라고 할 수 있다. 이 통장에다 1년 동안 납입할 금액을 예치해 두고 자동이체를 설정하면 적금 만기 때까지 신경 쓸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게 귀찮다고 주거래 시중은행에서 자동이체로 빠지도록 설정할 경우 수수료가 차감돼 실질이자가 줄어든다는 점 감안해야 한다.
무한정 가입자를 받는 것은 아니고 1만좌 선착순이다. 다만 월저축액이 20만원으로 제한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와 함께 판매 중인 모바일 예금도 금리조건은 나쁘지 않다. 애큐온모바일예금은 기본금리 연 2.0%에 모바일 가입 시 0.1%포인트. 애큐온멤버십플러스 가입 동의하면 0.1%포인트가 추가돼 2.2%가 적용된다. 모바일뱅킹 우대금리는 당연히 모바일 가입이니까 받을 수 있고, 멤버십도 적금 가입할 때 했을 테니 적용될 것이다.
다만 하루 전인 21일까지만 해도 기본금리가 연 2.1%였는데 이날 2.0%로 하향 조정돼 최고 2.2%가 됐다. 떨어졌을지언정 연 2.2% 금리는 22일 현재 라이브저축은행의 비대면정기예금, 바로저축은행의 SB톡톡 정기예금(비대면), 아주저축은행 아주비대면정기예금 및 e-정기예금, 유니온저축은행의 정기예금, JT저축은행 회전정기예금(비대면)과 함께 은행권 예금 중 최고 금리다.
저축은행이라서 꺼림칙할 수도 있겠지만 예금자보호 한도인 5000만원 이하 금액을 저축하고 예치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1~2년 전만 해도 특판 적금상품은 가입한도를 월 50만원씩 잡아줘서 월 100만원을 저축해도 특판 상품 2개만 찾아 가입하면 됐는데, 이제는 100만원씩 저축하려면 5~10개의 특판상품을 찾아야 한다. 번거롭겠지만 이런 상품이 보일 때마다 챙겨서 가입하는 수밖에 없다. 자산현황을 엑셀파일 등으로 만들어서 관리하면 저축 및 투자상품의 숫자가 많아져도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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