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금융그룹에 대한 감독이 보다 강화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다양한 그룹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그룹위험 평가'(단일 평가체계)를 올해 안에 도입하고, 우선 3분기 중 6개 금융그룹을 대상으로 그룹위험 모의평가를 실시키로 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손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그룹감독협의체'를 열고 지난 2월 '금융그룹감독제도 개선방안'에서 발표한 6개(교보·미래에셋·삼성·한화·현대차·DB) 금융그룹을 대상으로 한 자본적정성 평가체계 개편 등의 세부 추진 방안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그룹감독 제도개선 사항들을 조속히 안착시키고 법제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감독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최근처럼 변동성이 확대된 금융시장에서는 금융그룹 내 위험의 전이 가능성이 더욱 높은 만큼 금융당국이 면밀하게 모니터링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지주금융그룹의 경우 이미 금융그룹감독이 법제화돼 있는 금융지주에 비해 그룹위험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으므로 실물경제의 위축이 금융회사로 전이되지 않도록 감독부서가 금융그룹별 위험요인을 면밀히 점검해 꼼꼼하고 실질적인 금융그룹감독이 이뤄지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그룹위험 평가시 다양한 위험요인이 모두 반영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평가지표 마련을 위해 감독당국이 금융그룹 및 전문가 등과 충분히 소통하고, 9월부터 시행되는 금융그룹 통합 공시와 하반기부터 새로 도입되는 금융그룹 내부통제체계 규율방안의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현행 전이위험 평가와 집중위험 평가를 통합해 다양한 그룹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그룹위험 평가'(단일 평가체계)를 올해 중 도입할 계획이다. 평가지표 등 그룹위험 평가 세부기준을 확정한 후 6개 금융그룹 대상으로 3분기 중 그룹위험 모의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그룹 주요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통합공시도 오는 9월 말부터 실시한다. 6개 금융그룹들은 금융그룹의 소유·지배구조, 내부통제·위험관리체계 등 8개 부문·25개 항목을 대표회사가 취합·검증한 후 대표회사 홈페이지에 일괄적으로 공시하며, 분기 공시 및 연간 공시를 각각 시행할 예정이다.
금융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수준 향상을 위해 대표회사를 중심으로 금융그룹 내부통제체계도 올해 하반기 중 구축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재 6개 금융그룹은 자체 계획에 따라 금융그룹 내부통제협의회 구축 및 금융그룹 내부통제기준을 3분기까지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손 부위원장(사진) 주재로 '금융그룹감독협의체'를 개최했다. 사진/금융위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