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자사의 혁신금융서비스 금융상품권으로 가입 가능한 발행어음을 선보였다. 연 5.0% 금리를 내세운 특판상품이다. 12개월 적립식으로 월 10만원, 총 120만원까지만 납입이 가능한 소액상품이지만, 5% 특판이 흔한 것은 아니므로 나올 때마다 챙겨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13일부터 연 5% 금리를 적용하는 적립식 발행어음을 판매하고 있다. 가입한도는 월 10만원이다. 다만 특판금리를 주는 조건이 하나 붙어 있는데, 한국투자증권의 금융상품권으로만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개발한 온라인금융상품권은 온라인쇼핑 플랫폼에서 구매하거나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자사 모바일 앱에 등록한 후 해당 자금을 주식이나 펀드, ELS, 발행어음 등 다양한 데 투자금액으로 쓸 수 있게 만든 서비스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이 금융상품권을 구입해 증권사 앱에 등록해야 이번 특판 발행어음에 가입할 수 있다. 2회차 적립부터는 은행에서 자동이체되도록 설정하면 된다.
구체적인 사용방법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메뉴에서 ‘금융상품권’으로 검색해 구매한 다음 쿠폰번호를 ‘한국투자 앱→메뉴 안내/등록→금융상품권’에 등록하면 이용 가능하다. 금융상품권이 5만원권이므로 2매를 구매해 등록하면 된다.
금융상품권은 1주에 2매 구입으로 제한돼 있으며, 매주 월요일 단위로 다시 살 수 있다. 고객번호 기준으로 1인 1건만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금융상품권의 대중화를 위해 지난달에도 금융상품권을 등록해야 가입할 수 있는 연 10%를 내건 특판 발행어음을 내놓았다. 월 10만~3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었지만 12개월 만기가 아닌 91일물, 3개월만 적용하는 단기상품이었고 이마저 선착순 5000명으로 제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사 금융상품권으로만 가입할 수 있는 연 5% 특판 발행어음을 판매 중이다. <사진: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
그래도 이때는 10만원의 금융상품권을 9만원으로 할인해서 살 수 있게 해 실질이자를 키워주었다. 30만원씩 3개월간 모아서 받게 될 세전이자가 1만5000원임을 감안하면 상품권 할인구매로 생기는 3만원은 큰 돈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특판에서는 이 혜택이 빠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밖에도 비대면 또는 은행에서 증권계좌를 개설한 뱅키스(BanKIS) 고객을 대상으로 6월 말까지 ‘쿠폰북 이벤트’와, 2만원 상당의 금융상품권을 추첨해 주는 럭키박스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2%대 이자를 찾아보기 어려운 저금리 상황에서도 이와 같은 고금리 특판상품은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금융회사들이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입금액, 혜택기간, 가입인원 등을 더 많이 제한해 각 상품별 혜택은 크지 않다. 하지만 예전처럼 연 5%로 월 50만원씩 적립할 수 있는 특판상품이 나올 분위기가 아니다. 이렇게라도 특판상품이 나올 때마다 빠짐없이 챙기는 수밖에 없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